2013년 2월 27일 수요일

[학위논문_석사] 저소득층의 나눔 행동에 관한 연구

저소득층의 나눔 행동에 관한 연구 / 조승종 (2011, 연세대)

본 연구는 자선적 시민참여 행동의 한 형태인 나눔 행동에 대해 기존의 연구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저소득층을 다양한 변인에 따라 세분화하여 어떤 변인이 그들의 기부와 자원봉사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이러한 탐색을 통해서 현재 한국 사회 저소득층의 나눔 행동의 양상을 규명하고 향후 이들의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대다수의 사회복지연구 및 정책에서 저소득층은 국가의 복지 정책과 서비스의 수혜자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많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그들을 자선적 시민참여 행동의 주체로서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나눔 행동을 기부 행동인 기부 참여, 기부 정기성, 기부 다양성, 기부 규모와 자원봉사 행동인 자원봉사 참여, 자원봉사 정기성, 자원봉사 다양성, 자원봉사 시간으로 나누어 기존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심리사회적 변인인 신뢰 수준을 예측 변인으로 설정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양한 저소득층의 나눔 행동에 일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자선단체에 대한 신뢰 수준과 종교성이다. 자선단체에 대한 신뢰가 저소득층 시민의 나눔 행동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종교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저소득층은 나눔 행동에 보다 익숙하고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인식에서 보았을 때, 저소득층은 나눔의 대상이 되지 나눔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 본 연구의 결과는 우리의 일반적 인식에 교정이 필요할 수 있음을 제시해 준다. 즉 저소득층 시민의 일부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도 나눔을 굳건히 실천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저소득층 시민의 능동적인 시민참여 행동이 보다 확산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유인책의 마련을 통해서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는 저소득층 나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선행 연구에서 일반 시민의 나눔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변수만을 중심으로 한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혜 경험, 신청 여부, 수급자 선정 여부를 고려하거나 월평균 생활비, 주관적 사회경제적 지위 등 연구 대상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변수를 선정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변인들은 향후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는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근거이론 접근방법 등의 질적 연구방법을 통하여 양적인 연구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저소득층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에 바탕을 두고 그들의 나눔 행동에 대한 연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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