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행위를 탐색하기 위해 필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 마르셀 모스, 조르주 바타유, 자크 데리다 그리고 장 폴 사르트르를 통해 기부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기부의 순수성’ 즉 자기만족이나 미래를 위한 보험같은 이기적인 행위인지, 아니면 나와 공조하는 타인을 위한 진정한 배려인지에 대한 철학자들의 각기 다른 입장을 탐색한다.
기부, 나눔에 대한 통계적 방법론에 기초한 양적 접근방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기부’ ‘나눔’에 대한 철학적 사색,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한 고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참고가 될 만하다.
<목차>
책머리에 7
시작하며 문화 현상으로서의 기부 13
1부 순수한 기부는 없다
모스와 「기부론」 29
‘총체적인 사회현상’으로서의 기부 34
고귀한 지출 57
2부 기부는 순수해야 한다
제한경제와 일반경제 67
끊임없는 위반과 정상의 윤리 77
제한경제에 다시 포획되는 기부 100
3부 이중구속으로서의 기부
비경제적 행위로서의 기부 107
기부 행위의 성립 조건 112
기부와 교환의 병존 123
보들레르의 산문시 「가짜 화폐」 128
아브라함과 이삭의 일화 137
4부 익명의 기부
사르트르와 기부 147
부정적 의미를 가진 기부 151
「벽」, 수혜자와 굴복 161
긍정적 의미를 가진 기부 171
글을 쓴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 174
익명의 기부를 위하여 182
마치며 아름다움의 지수를 높이자 191
미주 196
참고문헌 210
더 읽어볼 만한 책들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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